삼성엔지니어링, UAE서 3조4천억원 규모 정유플랜트 수주

입력 2018-02-08 08:53
삼성엔지니어링, UAE서 3조4천억원 규모 정유플랜트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UAE 국영정유회사인 아드녹 리파이닝(ADNOC Refining)으로부터 3조4천억원(31억 달러) 규모의 원유처리시설(CFP·Crude Flexibility Project)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 통지서(LOA·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CB&I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총 수주금액 중 삼성 수주분은 2조8천억원(26억 달러)이다.

UAE 최대 산업단지인 루와이스 공단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하루 생산량 17만7천배럴 규모의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를 신규로 건설하고, 기존의 상압증류시설 등 정유플랜트를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로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상압잔사유 탈황설비는 원유 정제 후 나오는 잔사유의 황성분을 제거하고 이용가치가 높은 경질유(가솔린, 납사, 등유 등)로 만드는 시설로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수행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루와이스 단지 내에서만 이미 6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중 2개의 프로젝트는 이번 CFP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는 아드녹 리파이닝의 프로젝트다.

따라서 기존에 경험이 있는 인력과 장비, 가설시설,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주처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CB&I와의 파트너십이 확대된 의미도 있다.

최근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위험 분산과 사업 수행력 강화를 위해 업체들이 협업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CB&I는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건설사로 이번 프로젝트의 원천기술보유사인 '셰브론 러머스 글로벌'의 공동 지분 투자사다.

삼성-CB&I팀은 이미 미국과 쿠웨이트 등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게 됐다"며 "상품, 고객, 지역 등 모든 경험을 살려 프로젝트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