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새정부 탄탄한 재정·사회투자에 중점"…연정타결 선언
재무장관직 사민당에 넘긴 데 대해 "타협해야 했다"
슐츠 "EU에 근본적인 변화 있을 것…EU 선도할 것"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연정 합의는 많은 국가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독일이 필요한 좋고 안정적인 정부를 위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대연정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24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대연정 구성에 합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가 미래에 계속해서 좋은 환경을 누리기 위해서는 사회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디지털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재무장관직을 사민당에 내준 데 대해 "우리는 타협을 해야 했다"면서 대연정 구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시사했다.
재무장관에는 사민당 소속의 차세대 주자인 올라프 슐츠 함부르크 시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메르켈 총리는 "탄탄한 재정과 사회분야의 투자가 새 정부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연정 합의서에 따라 유럽연합(EU)의 미래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독일은 다시 EU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에서 외무장관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슐츠 대표는 대표직을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에게 넘길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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