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언어 유사성 밝힌 '즐겁게 배우는 한일어' 출간

입력 2018-02-07 16:06
한국·일본 언어 유사성 밝힌 '즐겁게 배우는 한일어'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동경한국학교(교장 김득영)는 한일 양국어의 유사성을 소개해 언어 학습의 도움을 주는 '즐겁게 배우는 한일어'(樂習韓日語)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숫자, 신체, 계절, 방위, 동식물, 형용사, 의성·의태어 등 일상생활 용어 260개를 선정해 어원과 발음의 닮은 점과 유래 등을 밝히고 예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예를 들어 곰의 옛말은 '고마'인데 일본어로는 '구마'이고, 하나를 가리키는 홑(겹)·혼(혼자)을 의미하는 일본어는 히토쓰로 양쪽 모두 어근 발음에 'ㅎ'이 들어간다. 이 밖에 기와(기와라), 고을(고호리), 굿(구스리), 입김(이키), 가마(가마), 나라(나라) 등 유래가 비슷하거나 같은 발음으로 표기되는 단어 등도 소개하고 있다.

김득영 교장은 "언어학자들이 고대의 가야어와 백제어 등이 일본 고대어로 불리는 야마토 언어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은 오늘날 사용하는 수많은 단어 속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문장구조도 비슷하고 파생어까지 포함해 같은 어근을 가진 단어가 7천여 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100여 명의 전학생이 한일 양국에서 오는데 이들이 쉽게 한국어와 일본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사성이 있는 단어들을 선정해 책을 엮었다"며 "한국학교뿐만 아니라 한국어 학습에 관심있는 일본인들에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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