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점프 1인자 스토흐 "2연패 의식 않아…내 점프 할 것"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스키점프 강자인 카밀 스토흐(31·폴란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공식연습부터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올림픽 개인전 2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스토흐는 7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남자 노멀힐 개인전 공식연습을 마치고 "오늘 아주 좋은 수준의 점프를 했다. 연습 결과에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4년 전 러시아 소치에서 개인전 노멀힐과 라지힐을 석권한 스토흐는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위를 달리며 평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평창 올림픽 일정을 시작하는 이 날 첫 연습에서 그는 세 차례 점프를 모두 1∼3위로 마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두 번째 점프에서 108.5m를 날아 73.6점을 기록해 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2월 월드컵 이후 1년 만에 평창에 다시 온 그는 "지난해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좋다. 준비가 잘 되어있어 점프하기 좋았고 날씨도 좋았다"며 "굿 데이, 굿 스타트"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창 선수촌 생활에 대해서도 "선수촌이 무척 좋다. 방과 음식 모두 뛰어나다. 다 둘러볼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는 올 시즌 월드컵 2∼3위인 리하르트 프라이탁, 안드레아스 벨링어(이상 독일) 등과 경쟁을 펼친다.
스토흐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직 최고의 점프를 보이며 나의 경기를 펼치고, 올림픽을 즐기러 왔다"면서 "4년 동안 여기에 오려고 훈련하는 만큼 올림픽은 모든 선수에게 중요한 순간이다. 할 수 있는 건 오직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토흐의 2회 연속 2관왕 도전은 8일 밤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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