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업계 다시 힘 모은다…CJ헬로 3개월만에 탈퇴 철회(종합)
협회 신임 회장에 SKT 출신 이석환 인스코비 사장 선출
"알뜰폰 활성화 위해 비상대책반 운영"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위기의 알뜰폰 업계가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업계 1위 CJ헬로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탈퇴 의사를 철회했고, 협회 신임 회장에는 SK텔레콤 임원 출신 이석환 인스코비 사장을 선출했다.
CJ헬로는 7일 열린 협회 총회에서 탈퇴 의사를 철회하고, 협회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헬로는 앞으로 협회 이사사로서 협회 내 비상대책반을 이끌며 도매대가 개선, 전파세 감면 등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주도하게 된다. 비상대책반은 2월 중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헬로는 앞서 작년 11월 협회에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CJ헬로는 회원사 간 이견차를 탈퇴 이유로 밝혔지만, 망 도매대가 협의에서 이통사 자회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도 탈퇴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 철회와 관련해 CJ헬로 관계자는 "회원사 간에 일부 입장차는 있지만, 알뜰폰을 통한 통신시장 경쟁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공동의 목적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회장을 비롯한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계기로 CJ헬로가 협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 제5대 회장에는 이석환 인스코비 사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정기총회까지 1년이다.
이석환 신임 회장은 SK텔레콤 마케팅본부장, SK텔레콤 차이나 대표, SK네트웍스 ICT 총괄 사장 등을 거쳐 현재 알뜰폰 업체 인스코비와 자회사 프리텔레콤 사장을 맡고 있다.
협회는 "이 회장은 대기업 이동통신사와 알뜰통신사 CEO를 모두 경험한 인물로 향후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회장도 "양적 성장에도 생존이 최우선인 현 알뜰폰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용자 권익보호에 역점을 두고, 알뜰통신이 합리적인 통신소비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