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케이팅 시작 6개월 만에 평창 온 콜롬비아 선수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로라 고메스 퀸테로는 지난주에야 자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콜롬비아 여자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통보가 너무 늦은 나머지 고메스 퀸테로는 올림픽 단복과 유니폼조차 받지 못한 채 서둘러 한국에 와야 했다.
7일 평창 올림픽 정보제공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고메스 퀸테로는 지난해 7월 처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하고 6개월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콜롬비아는 이번 올림픽에 고메스 퀸테로와 페드로 카우실 등 2명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보냈다.
콜롬비아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메스 퀸테로는 "한국에 오게 되다니 너무 놀랐다"며 "내가 어떻게 여기 올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어안이 벙벙해 했다.
그는 "그냥 재미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올림픽까지 오게 되다니 정말 기쁘다"며 "늘 여름인 나라에서 와서 매우 춥지만, 진짜 겨울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고메스 퀸테로는 3세 때부터 롤러스케이트를 탔다.
2015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롤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로드 마라톤 부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메스 퀸테로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한다.
고메스 퀸테로의 동료인 카우실도 롤러 스케이팅에서 이름을 날린 후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2014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카우실은 "내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고 코치가 말했을 때 너무 놀라 실감이 안 났다"며 "고메스 퀸테로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기뻐했다.
그는 "고메스 퀸테로와는 같은 롤러 팀에서 뛰었고, 안지 3∼4년 정도 됐다"며 "고메스 퀸테로와 함께 올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카우실은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기고 싶다"면서 "물론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