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北아이스하키팀 스태프 2명은 태권도시범단

입력 2018-02-06 17:15
수정 2018-02-06 18:23
[올림픽] 北아이스하키팀 스태프 2명은 태권도시범단

2명이 아이스하키팀과 먼저 방남한 사유는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스태프 자격으로 방한한 2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시범공연을 위해 7일 남녘땅을 밟을 북한 태권도시범단 명단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6일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구체적인 인원은 NOC 관계자 4명,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이다.

하지만 지난달 남북 실무회담에서 경의선 육로로 방남하기로 합의한 북한 태권도시범단 인원은 28명이었다.

애초 합의한 것보다 2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명이 이미 한국에 와있다고 밝혔다.

2명은 단일팀을 이룬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스태프 자격으로 지난달 25일 박철호 감독, 선수 12명과 함께 방한한 김승철과 김영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때문에 한때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 수를 놓고 혼선이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북한선수단은 46명(선수 22명, 임원 24명)이다.

그런데 김승철과 김영철이 포함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방남한 뒤 북한 선발대 본진 32명이 지난 1일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강릉선수촌에 도착했다.

IOC가 승인한 46명보다 1명 많은 47명이 방남한 것이다.

이후 김승철과 김영철이 IOC에 등록된 북한선수단 인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은 오히려 46명에서 한 명이 모자란 45명이 방남한 상태가 됐다.

나머지 1명은 7일 태권도시범단, 응원단 등과 함께 입경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7일 방한하는 태권도시범단에 포함된 김승철과 김영철이 먼저 방한한 이유와 구체적인 임무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의문의 북한 남성 2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조차 그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결국 김승철과 김영철이 북한 태권도시범단에 조선태권도위원회 관계자로 이름이 올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한태권도협회와 같은 조선태권도위원회에서 김승철은 처장, 김영철은 부원으로 돼 있다.

이들은 7일 태권도시범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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