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수돗물서 흙냄새 유발하는 지오즈민 검출…"인체 무해"
대구시 방지 대책 마련…"5분 정도 끓이면 냄새 없어져"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가뭄으로 저수율이 낮아진 청도 운문댐을 대신해 금호강에서 취수한 물로 생산한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즈민이 나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시는 지오즈민 농도가 환경부 권고 기준을 밑돌아 수돗물을 이용하는 데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6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설치한 비상도수관(2.6㎞)으로 금호강물을 고산정수장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부터 금호강 원수에서 지오즈민 농도가 6∼12ppt로 나오자 운문댐에서 취수한 물도 일부 섞어 정수에 사용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금호강물을 대량 취수하는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인 조류 등 영향을 받아 지오즈민이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운문댐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자 지난 5일부터 취수를 중단하고 다시 금호강에서 끌어온 물만 사용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부터 동·수성구 13개동 12만 가구에 이 물을 공급했다.
그러나 정수한 물에서도 지오즈민 농도(권고 기준 20ppt 이하)가 10ppt 정도 나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구와 수성구 일부에서는 수돗물에서 약간의 흙냄새가 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인체에 무해하며 5분 정도 끓이면 냄새가 없어지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돗물 끓여 먹기, 절수운동 등 홍보를 강화하고 지오즈민 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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