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참수리 강원 내륙서 첫 발견
원주천서 월동 확인…2005년 조류조사 후 영서지방선 처음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참수리가 강원도 영서지방에서 처음 발견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월 원주시 호저면 인근 원주천에서 참수리 한 마리가 관찰됐다고 6일 밝혔다.
강원 내륙인 영서지방에서 참수리 서식 확인은 2005년 조류조사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참수리는 2016년 강릉시 주문진 해안에서 한 마리가 관찰된 적이 있다.
참수리는 세계적으로 5천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 철새이고 국제적으로 절멸 위기에 처한 대형 수리과 조류다.
러시아 동부, 사할린 등의 강 유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0마리 안팎의 적은 개체가 월동한다.
멸종위기종 참수리가 월동을 위해 원주천을 찾은 것은 수질이 개선됐고 먹이도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은 분석했다.
원주천 수질은 연평균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2005년 7.4㎎/ℓ, 2012년 6.1㎎/ℓ, 2017년 3.2㎎/ℓ 등으로 개선됐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원주천에는 참수리 외에도 흰꼬리수리, 수달, 붉은배새매, 고니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철새 등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유지하고자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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