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했는데 美 일부 사이트까지 '먹통'…투자자들 '분통'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와 뮤추얼 펀드, 투자자문사의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이 마비돼 개인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날 오후장에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할 무렵에 이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속을 태워야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인 베터먼트와 웰스프론트, 온라인 전문증권사인 찰스 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유명 뮤추얼 펀드인 뱅가드, T. 로우 프라이스 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모바일웹을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자였다.
T. 로우 프라이스는 이날 오후 4시경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웹사이트가 한때 마비됐다가 복구됐다고 공지하고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뱅가드의 고객들도 이날 오후에 일시적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다면서 트위터나 투자자 게시판을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게시판에 오른 글을 살펴보면 적지 않은 고객들이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객들은 접속을 했어도 계좌 조회 버튼을 누르자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거나 "요청한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고 말했다.
뱅가드의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일부 고객들이 자사의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거나 전화하는 과정에서 "간헐적인 어려움"을 경험했을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웰스프론트와 베터먼트, 찰스 슈왑과 TD아메리트레이드도 로그인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음을 각각 확인했다.
웰스프론트의 한 대변인은 고객들이 짧은 시간 동안 로그인을 할 수 없었으며 곧바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베터먼트 대변인은 거래량에 급증한 탓에 로그인 과정에 30분 가량 문제가 있었고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찰스 슈왑의 한 대변인은 일부 고객들에게서 몇분 동안 로그인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었고 해당 고객들에게는 모바일 앱 대신 웹사이트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앱의 이상도 몇분 만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 대변인은 모바일 앱을 통한 접속이 이날 오후 몇분 동안 지체됐을 뿐이라고 밝히고 시스템상으로 그밖의 문제점들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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