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라디오헤드 OK 컴퓨터·긴 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라디오헤드 오케이 컴퓨터(OK COMPUTER): 1992∼2017 라디오헤드 앨범 가이드 = 권범준 지음.
그동안 영국 아트 록 밴드 라디오헤드를 소개하는 글은 많았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앨범과 시대적 배경을 분석한 책은 드물었다.
책은 라디오헤드의 1992년 데뷔 앨범 '파블로 허니'(Pablo honey)부터 최근작 '어 문 셰이프드 풀'(A moon shaped pool)까지 음악 세계를 꼼꼼하게 조명한다.
예를 들어 1992년 9월 발매돼 라디오헤드를 스타로 만든 싱글 '크립'(Creep)은 처음에는 겨우 영국 싱글 차트 78위에 올랐고, 너무 우울하다는 이유로 BBC 라디오 플레이 리스트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흥행이 세계 흥행을 견인하면서 얼터너티브 록 세대에게 잊을 수 없는 젊음의 송가가 됐다. 당시 보컬 톰 요크는 라디오헤드가 한 곡만 뜨고 사라지는 '원 히트 원더'가 될까 봐 힘들어했다고 한다.
다행히 라디오헤드는 톰 요크의 걱정과 달리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음원 유통 방식을 시도하는 현재진행형의 밴드로 남아 있다.
책은 13개 장으로 구성돼 각 앨범을 살펴본다. 용어 해설집도 실어 라디오헤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음악 상식을 설명했다.
여름의숲. 396쪽. 1만8천원.
▲긴 시 = 김영신 지음.
노래 '비행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싱어송라이터 문문(30·본명 김영신)이 첫 정규 앨범 '긴 시' 발매와 동시에 펴낸 동명의 에세이집이다.
'영하', '인디', '휴일', '순복씨' 등 수록곡 10곡의 가사와 노래에 얽힌 에피소드가 담겼다.
고독했던 유년기, 음악이 하고 싶던 직업군인 시절 등 삼십 년 남짓 걸어온 길을 일기처럼 썼다.
라이너노트. 120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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