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요정 시프린은 잠꾸러기…낮잠 자다 월드컵 우승
보물 1호로 자신의 침대 꼽아…평창서 개인 3관왕 도전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평창올림픽을 찾는 알파인스키 선수 중 최고의 스타인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은 자신의 보물 1호로 주저 없이 침대를 꼽을 만큼 잠을 좋아한다.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시프린이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별명을 얻었다면서 "오후 9시에 자서 아침 7시에 일어난다. 미국에서 하루에 9시간 넘게 잠자는 성인은 전체 인구의 5%밖에 안 된다"고 소개했다.
시프린은 밤에 10시간을 자는 것으로 모자라 시시때때로 낮잠까지 즐긴다.
그는 "내게 낮잠은 정말 중요하다"면서 "낮잠 대회가 있다면 분명히 우승할 것"이라며 웃었다.
NBC 스포츠가 소개한 시프린의 낮잠에 관한 일화는 기면증까지 떠올리게 한다.
스키 리프트에서 잠들기 일쑤고, 한 번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못 내리기까지 했다.
2016-20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종합 우승도 낮잠을 자다가 얼떨결에 차지했다.
그가 낮잠을 즐기는 동안 경쟁자였던 일카 스투헥(슬로베니아)이 경기에서 기권하면서 우승을 확정한 것이다.
시프린은 "낮잠에서 깨어나니 엄마가 '축하한다'고 말해 어리둥절했다. 정말 기뻤지만, 사실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며 웃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평창에서 회전과 대회전, 복합 등 개인 3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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