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시장금리 상승구간 고평가 종목 신중

입력 2018-02-06 08:46
[오늘의 투자전략] 시장금리 상승구간 고평가 종목 신중



(서울=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시장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물가 상승 전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59.1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하위 지표 중 지불가격 항목 역시 72.7로 2011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ISM 제조업 지불가격 항목은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 70선을 넘으면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적이 많았다.

물가 상승 전망은 중앙은행의 긴축 스탠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역대 최고급으로 완화적인 상황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 연준과 세인트루이스 연준에서 각각 산출하는 금융환경 지수와 금융스트레스 지수는 둘 다 저점 부근에 있어 금융시장이 어느 때보다 완화적인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권에서 역대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재 금융환경은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시행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시장금리 상승구간에 절대적으로 높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나타낸 종목들에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시장금리 상승은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되는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증시는 여타 해외증시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 왔지만, 최근 그 격차가 점차 확대됐다.

미국 증시는 80% 이상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의 PBR은 3.2배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미국 제외 글로벌 증시 PBR은 1.7배 정도이다. 미국 증시가 시장금리 상승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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