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건설로 유입인구 증가, 기반시설 감당 못해"[토론회]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이 건설돼 유입인구가 늘어가게 되면 이를 감당할 만한 도내 기반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훈 홍익대 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은 5일 제주참여환경연대 주최로 제주벤처마루에 열린 '제주관광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토론회'에서 관광산업 성장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제주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주는 최근 5년간 자연 증가가 아닌 전입에 따른 사회적 증가로 인구가 증가했고 체류객 등 관광객들도 증가, 전체 기반시설이 포화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제주 인구는 2012년 58만명에서 지난해 65만명으로 5년 만에 18.2% 증가했다.
이 중 이주 등 전입인구는 2012년 250명 안팎에서 지난해 1천500명으로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제주(도두)하수처리장 시설이 인구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하수유입량을 대비하기 전에 포화했다며 대표적인 기반시설 부족 사례로 꼽았다.
제주하수처리장은 하루 하수처리용량인 13만㎥를 넘어서 지난해 7월 기준 17만㎥까지 하수가 유입돼 유출되는 일도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추진 중인 도시기본계획으로는 제2공항 건설로 증가하는 유입인구와 증가하는 관광객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 등 개발과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부작용이 심해지고 있으나 이제는 관광산업 육성방향을 새로 모색하고 성장에 따른 부담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시급히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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