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공격 터키군 하루 8명 전사…작전 개시 후 최악 손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쿠르드 공격에 투입된 터키군 8명이 하루에 전사했다.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최대 손실이다.
터키군은 시리아 아프린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아군 탱크가 공격을 받아 5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 날 터키군 2명이 인근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아프린에서 국경을 넘어온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터키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터키군은 지난달 20일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2주간 YPG 대원 900여 명을 제거·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 연계 반군과 YPG에서 각각 104명과 102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시리아 민간인 희생자는 68명으로 파악됐다.
터키정부는 시리아 북부 도시 만비즈에서 YPG를 철수시키라고 거듭 요구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핵심이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만비즈는 미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2016년 8월 IS를 몰아내고 장악한 곳이다. YPG뿐만 아니라 미군도 이곳에 주둔한다.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 이브라힘 칼른은 이날 터키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터키의 국경 어느 곳에서든 YPG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터키의 첫 요구는 미국이 YPG를 더는 포용하지 말고 YPG를 만비즈에서 철수시켜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후퇴시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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