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복귀' 노선영도 첫 훈련…"후회없이 하고파"
(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우여곡절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노선영(콜핑팀)이 꿈꾸던 올림픽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치르며 마음을 다잡았다.
4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노선영은 오후 장거리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을 찾아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동일이었던 만큼 스케이팅 등 본격적인 훈련은 하지 않았고, 라커룸 등 실내에 머물며 러닝과 사이클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동료들과 똑같이 개인적으로 준비한 사이클을 장비 차량에 싣고 가져온 노선영은 다소 긴장된 눈빛으로 엷은 미소를 띠며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갔다.
노선영은 취재진에게 "힘들게 왔으니 그냥 잘 하고 가고 싶다"며 "제 능력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 말대로 노선영이 강릉에 오기까지는 '힘든 과정'이 있었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일원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던 노선영은 팀추월에 나서려면 개인종목 출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착오 때문에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출전권을 확보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함에 따라 예비 2순위이던 노선영이 극적으로 구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노선영은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공언할 만큼 마음에 상처를 받았으나, 빙상연맹의 사과를 받은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남자 쇼트트랙 대표 노진규의 친누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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