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마클 결혼, 영국 경제에 1조5천억원 부양효과 기대"
윈저 호텔은 예약 끝…"할리우드 여배우 신부로 효과 더 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오는 5월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3)와 약혼녀 메건 마클(36)의 결혼을 앞두고 영국이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4일 전했다.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는 이번 결혼식으로 올해 영국 경제에 10억 파운드(약 1조5천447억원) 이상의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업체는 관광에서 3억 파운드(약 4천634억원), 언론 보도와 사진, TV 판권, 영국 홍보 등에서 3억 파운드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파티에 2억5천만 파운드(약 3천862억원)가 소비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마클이 입은 옷이 하룻밤 새 매진되는 '마클 효과'도 잠재적으로 영국 경제에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318억원)의 효과를 안길 것으로 추산됐다.
기념품 판매로도 5천만 파운드(약 772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결혼이 4개월 가까이 남았는데도 호텔부터 기념품 가게까지 여러 영역에서 벌써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마클이 미국인이자 유명 배우라는 점은 이번 결혼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영국 상인들은 "미국인은 정말로 돈을 많이 쓴다"면서 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기를 고대하고 있다.
기념품 상점들은 2011년 전 세계가 주목했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의 결혼 기념품 대신 해리-마클 커플의 기념품으로 채우고 있다.
윈저에 있는 호텔들은 두 사람의 결혼 날짜가 발표된 직후부터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오는 5월 19일 런던 교외 윈저성에 있는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11세기에 만들어진 윈저성은 왕실 가문의 주 거주지 중 한 곳으로, 연간 14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영국의 주요 관광지다.
영국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윌리엄-케이트 커플이 결혼한 2011년 4월 영국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5만4천명,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