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카자흐전 선제골' 이돈구 "중요한 건 올림픽"
백지선호 1-3 역전패…"평가전 거듭할수록 한국팀 색깔 나올 것"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팀의 역전패는 막지 못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수비수 이돈구(안양 한라)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3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치른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에서 이돈구가 꽂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3(1-0 0-1 0-2)으로 역전패했다.
이돈구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빠른 압박과 트랜지션(공수전환)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어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다. 뭘 잘못해서 졌는지를 감독님께서 비디오 미팅을 통해 알려줄 것이고, 우리도 이미 몸으로 느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평가전이 진행될수록 한국팀의 색깔이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팽팽하던 이날 경기 분위기는 2피리어드 초반 카자흐스탄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이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오히려 실점했다.
뉴트럴존에서 퍽을 빼앗긴 것이 카자흐스탄 이고르 페투코프의 1대 1 찬스로 이어져 동점골을 내줬다.
이돈구는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특히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 선수들은 더 레벨이 높기에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체코, 스위스, 캐나다 등 강팀들과 함께 A조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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