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오색케이블카 취소 촉구 산행 개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취소를 촉구하는 환경단체의 산행 행사가 주말을 맞아 설악산에서 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는 3일 환경부의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 전면취소를 촉구하는 '설악산 등반 시민행동' 행사를 설악산에서 개최했다.
환경단체 회원과 일반인 등 5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고성군 화암사를 출발해 성인대와 수바위를 거쳐 다시 화암사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성인대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팩스 메시지 보내기 등 퍼포먼스를 했다.
국민행동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환경적폐 사업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가 여전히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전면적인 취소를 촉구하고 전 정부의 환경적폐 사업 청산을 염원하는 '설악산 등반 시민행동' 행사를 매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지난 1월 환경부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 등이 전 정부의 실패사업이고 환경부가 환경파수꾼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자성의 움직임에 걸맞은 오색케이블카사업의 대국민사과와 진상파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안 수립이 이뤄져야 하고 그 시작으로 케이블카사업의 전면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문화재 현상변경안 부결에 부딪혀 무산될 처지에 놓였으나 지난해 행정심판에서 이겨 다시 추진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가 천연기념물인 설악산을 훼손하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과 활동에 영향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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