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IOC, 대회 기간 소변·혈액 검사 2천500회 실시

입력 2018-02-03 16:08
[올림픽] IOC, 대회 기간 소변·혈액 검사 2천500회 실시

종목별 상위 20위 이내 예상되는 개인·팀 대상 대회 전 1만6천건 검사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도핑 테스트 횟수는 4년 전 소치 대회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버짓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과학 국장은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 횟수를 약 2천500건으로 예상한다"면서 "소치 대회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 횟수보다 질(質)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혈액 검사 700건, 소변 검사 1천800건이 이뤄질 참이다. 또 1천100건은 경기 전후로, 1천400건은 경기장 밖 선수촌 등에서 진행된다.

IOC는 미국,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일본 등 5개 나라 도핑 전문가들과 더불어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0개월간 1만6천 건에 달하는 대회 전 도핑 검사를 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종목별 상위 20위 이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개인과 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검사였다.

또 러시아 선수들은 예상 순위에 상관없이 모두 검사했다.

IOC가 국가 주도 도핑 조작 파문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불허했기에 러시아 선수들 표적 검사는 당연한 절차였다.

버짓 국장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 등 국내 도핑 검사 기관의 조화를 높이 평가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IOC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도입한 '독립도핑검사기구'(ITA)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부터 본격적으로 도핑 정책을 총괄할 것이라고 버짓 국장은 덧붙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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