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무슬림 향해 차량 돌진한 테러범에 종신형 선고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반(反)이슬람 차량테러범 대런 오즈번(48)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남서부 카디프 인근에 사는 네 자녀를 둔 가장인 오즈번은 작년 6월 19일 자정께 런던 북부 핀스버리 파크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 '무슬림복지센터' 앞에서 라마단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신자들을 향해 렌터카 소유 승합차를 돌진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치마-그룹 판사는 2일(현지시간) 런던 울위치형사법원에서 열린 오즈번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살해할 의도를 지닌 테러 공격"이라며 최소 43년 수감 조건을 단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치마-그룹 판사는 오즈번이 "무슬림에 대한 증오를 퍼트리려는 자들에 의해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극단화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오즈번을 붙잡은 시민들은 그가 "무슬림들을 다 죽이고 싶다", "내 할 일을 했다" 등을 말했다고 진술했다.
선고에 앞서 오즈번에 의해 희생된 마크람 알리(51)의 딸은 법정에서 모친은 테러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직도 집 밖을 나서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전했다.
오즈번은 이전에도 30년에 걸쳐 폭력 등 모두 102건의 범죄 혐의로 33차례 법정에 선 바 있다며 이는 그의 폭력성을 보여준다고 치마-그룹 판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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