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한 선수단 이동 때 '종목별 전세 버스' 이용

입력 2018-02-02 19:51
[올림픽] 북한 선수단 이동 때 '종목별 전세 버스' 이용



(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별도로 준비된 차량을 통해 훈련장을 오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수촌 입촌 이틀째인 2일 북한에서는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와 남자 쇼트트랙 정광범·최은성이 각각 오전과 오후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촌에서 약 6㎞를 달려야 하는 강릉 아이스아레나까지 이들은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 미니버스는 북한 선수단이 전날 전세기로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선수촌으로 이동할 때 사용했던 것과 같다.

당시 북한 선수단 본진을 나르기 위해 양양공항에는 4대의 미니버스와 1대의 대형 버스가 대기했다.

4대의 미니버스에는 각각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인 '피겨', '쇼트트랙',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등의 안내문이 눈에 띄게 붙어 있었다.

고작 32명 규모의 북한 선수단을 공항에서 선수촌까지 데려다주는 데 5대의 버스가 동원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광경이었다.

실제로 북한 선수단은 이 가운데 일부 버스만을 이용했지만, 선수촌까지는 5대가 모두 함께 이동했다.

이들 버스는 대회 일정 내내 북한 선수들의 수송을 종목별로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렴대옥-김주식이 오전 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오갈 때는 '피겨' 문구가 붙은 버스를, 정광범·최은성이 이동할 때는 '쇼트트랙' 문구가 붙은 버스를 이용했다.

원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갈 때 선수 수송 수단을 의미하는 'TA'라는 문구가 붙은 공용 셔틀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TA로는 주로 대형 버스가 사용된다.

북한 선수들이 타는 버스에도 'TA'라는 표시는 돼 있지만, 여러 선수가 함께 사용하고 시간표에 맞춰 운행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타 TA들과는 다르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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