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교생들이 그림으로 풀어낸 '평창-평화올림픽'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로마미술고교와 손잡고 평창올림픽 미술공모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그림들이 이탈리아 고교생의 손끝에서 탄생해 현지에서 전시됐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1일 저녁(현지시간) 로마의 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평창 올림픽-평화올림픽' 미술 공모전 시상식과 개막식을 개최했다.
국립로마미술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57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를 거쳐 평창상, 수호랑상, 반다비상, 평화상 등 4개 부문 수상자가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꽃이 만발한 태극기를 배경으로 피겨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의 모습을 그리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표현했다.
최고상인 평창상은 총을 겨누는 군인을 따돌리고, 꽃이 핀 스키 활강대를 타고 내려오는 선수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한국의 현재 분단 상황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펼쳐낸 이 학교 2학년 학생 루도비카 갈리아니가 받았다.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는 개막식에서 "올해의 문화원 첫 전시를 국립로마미술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그린 작품들로 꾸미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출품작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힌 21점은 올림픽 기간인 오는 16일까지 한국문화원에 전시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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