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만 나이키 안 입는다
단일팀 유니폼 3일 도착…4일 스웨덴과 평가전서 첫선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13개국은 미국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만든 유니폼을 입는다.
국가 차원의 도핑 스캔들 탓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도 유니폼 디자인을 싹 바꿨지만, 나이키 로고만은 그대로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
바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만 나이키가 아닌 핀란드 업체가 만든 유니폼을 입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단일팀 유니폼은 내일(3일) 저녁 진천선수촌에 배송될 예정"이라며 "유니폼 디자인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일팀은 핀란드 테클라 브랜드가 제작한 새 유니폼을 입고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아직 단일팀 선수 누구도 입어보지 못한 이 유니폼은 가슴팍에 'KOREA' 대신에 단일팀을 상징하는 한반도기가 새겨진다.
전체적인 색상은 지난해 11월 3일 나이키가 공개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니폼과 큰 차이가 없다.
원정 경기 유니폼은 짙은 파란색, 홈 경기 유니폼은 흰색 바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하키의 국제대회 유니폼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제공한다. 출전국이 독자적으로 유니폼을 제작하거나 착용할 수 없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출전국의 유니폼은 나이키가 제작한다. 하부 리그는 핀란드 테클라가 만든 유니폼을 입는다.
단일팀 디자인은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남북이 함께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팀이 나이키 대신에 핀란드 업체의 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유니폼을 교체했다는 추측만 나돌고 있다.
나이키닷컴은 지난달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나이키 매장에 한국 아이스하키 유니폼을 풀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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