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최첨단 무기 '레일건' 개발?…대형 상륙함에 장착
음속 7배 속도로 사정거리 100㎞ 넘어…"대함 미사일 방어 능력 높여"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형 탱크 상륙함에 최첨단 무기인 '레일건'(전기포)을 장착했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레일건은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 등 발사체를 음속보다 최고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무기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군 남해함대에 소속된 만재 배수량 4천800t의 '072Ⅲ형' 대형 탱크 상륙함 '하이양산(海洋山) 함'에는 원래 뱃머리에 'H/PJ76F' 37㎜ 구경 함포가 장착돼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하이양산 함에는 이 함포 대신 구경이 최소 203㎜에 달하는 거대한 함포가 장착됐으며, 그 형태로 볼 때 최첨단 레일건으로 추정된다.
중국군이 미군을 좇아 발 빠르게 레일건 장착에 나선 것은 기존 함포의 방공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함 공격은 미사일로 주로 이뤄져 군함의 화력을 결정하는 것은 공중이나 육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현재 군함에 주로 장착되는 127∼130㎜ 함포는 미사일 방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기존 함포보다 포탄 장착 속도가 훨씬 빠르고, 사거리가 훨씬 긴 레일건이 개발됐다.
기존 함포의 유효 사거리가 20㎞가량에 불과한 데 비해 레일건의 사정거리는 100㎞를 훨씬 넘는다.
2016년 있었던 미국 해군의 첫 레일건 발사시험에서는 5파운드(11.3㎏) 무게의 텅스텐 탄환을 10.6m의 포신을 통해 시속 4천500마일(7천242㎞)의 속도로 발사해 200㎞가 넘는 거리의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현재 레일건은 지난해 7월 취역한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함'에 장착됐으며, 올해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왈트 함'에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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