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부, 한국인 IOC 위원 추가 배출에 총력

입력 2018-02-02 10:46
[올림픽] 정부, 한국인 IOC 위원 추가 배출에 총력

평창동계올림픽 후 거물급 명망가 추대 논의 시작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한국인 위원 추가 배출에 총력을 퍼붓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2일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인 IOC 위원이 추가로 나오도록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참"이라고 밝혔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IOC 위원을 사퇴함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 IOC 위원은 유승민(36) 선수위원 1명만 남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 위원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투표로 8년 임기의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유 위원이 있긴 하나 국제 사회와 스포츠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게 IOC 위원을 더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국제 스포츠계의 거목으로 활동한 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 회장,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출신 박용성 전 IOC 위원까지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3명이 IOC 위원이 동시에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전 IOC 위원들의 면면이 화려했기에 우리나라의 스포츠 위상을 높이려면 거물급 명망가를 새로운 IOC 위원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IOC는 6∼7일 강원도 평창의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 열리는 132차 총회에서 추가로 IOC 위원을 뽑진 않는다.

작년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선출한 9명의 신임위원 중 추인을 받지 못한 체코 출신 1명의 위원만 따로 추인한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선출돼 8년 임기를 마친 이들의 후임 선수위원을 선임한다.

강릉과 평창선수촌에서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될 선수위원 후보는 6명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새 한국인 IOC 위원 선출을 목표로 중지를 모을 참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몫과 종목별 국제단체(IF) 몫 IOC 위원은 이미 다 배정된 것 같다"면서 "개인 자격 IOC 위원 추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의 절차를 논의할 참"이라고 설명했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이 중 개인 자격은 70명, 선수위원은 15명, IF 대표와 NOC 자격은 15명씩이다.

2일 현재 IOC 위원은 99명이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이며 그 전까지 8년마다 임기가 갱신된다.

1999년 이전에 선출된 IOC 위원의 정년은 80세다.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회장과 동반 선출된 장웅(80) 북한 IOC 위원은 정년으로 올해 임기를 마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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