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래 자동차' 자율주행·수소차 시승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판교 IC 구간 자율주행으로 운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자율주행·수소차 '넥쏘'를 시승했다. 문 대통령이 탄 자율주행차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가량 주행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차의 조수석에 탑승했으며, 현대자동차 자율차 개발팀장인 이진우 상무, 자동차 영재 김건 학생이 문 대통령과 동승했다.
김건 학생은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바 있으며, CCTV에 찍힌 자동차 영상만 보고도 차종을 추정할 수 있어 경찰 뺑소니 전담반을 돕고 있다.
이날 시승식에서는 문 대통령이 탄 1호차를 비롯해 모두 7대의 자율주행차가 대열을 이뤄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판교IC 구간을 달렸다.
2호 차부터 7호 차까지는 연희연 코이스토리 대표, 엄희지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 허성우 충북대 박사과정생, 조해준 계명대 박사과정생, 김찬홍 한빛맹학교 교사, 오도영 이지무브 대표, 이은세 변산서중 교사, 김효경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 장서진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 김예현 경기 부천여고 학생이 탑승했다.
시승차 내부에는 디지털카메라가 설치돼 시승상황을 녹화했으며, 향후 녹화 영상을 편집해 한국 자율차 홍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시승차는 5분 이내 충전으로 59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10년 16만㎞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레벨 0부터 5까지 6단계로 분류되며, 5단계가 가장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레벨 4는 고속도로 등 제한된 구간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면 고속도로 주행 중 잠을 자는 것도 가능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율주행·수소차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갈 차종으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혁신성장에 앞장서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서 격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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