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위 연루 의혹 변호사, 구속심사 불출석하고 잠적

입력 2018-02-02 09:45
검찰 비위 연루 의혹 변호사, 구속심사 불출석하고 잠적

서울고검, 소재 파악 나서…탈세·수사정보 유출 의혹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강애란 기자 = 검찰 공무원의 수사정보 유출 사건에 연루된 변호사가 구속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2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54)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최 변호사가 출석하지 않아 검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앞서 서울고검 감찰부는 최 변호사가 과거 집단 소송을 대리하며 막대한 수익을 챙긴 뒤 수십억원 대의 탈세를 저지른 혐의 등을 포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전·현직 수사관들이 뒷돈을 받고 코스닥 주가조작 사건 수사기록을 관련자에게 넘겨준 사건을 수사하면서 최 변호사의 연루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인맥을 활용해 검찰 내부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하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검사·수사관과 부적절한 유착은 없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일선 검찰청이 최 변호사의 탈세 등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도 '로비' 여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최 변호사는 2011년 3월 대구 공군비행장의 전투기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긴 주민 1만384명의 배상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공보수 외에 주민들이 받아야 할 지연이자 142억원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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