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정원박람회 앞두고 세계 유명 작가들 울산 방문

입력 2018-02-02 08:24
태화강 정원박람회 앞두고 세계 유명 작가들 울산 방문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오는 4월 열릴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세계 유명 정원작가들이 잇따라 울산을 방문한다.

초청 작가는 프랑스의 카트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영국의 소피 워커(Sophie Walker) 등 3명이다.

이들은 정원박람회가 개최될 태화강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직접 확인하고 십리대숲, 반구대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12경을 둘러보고 정원 설계 방향을 구상한다.

카트린 모스박은 3일 울산을 찾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출신으로 조경학 외에 생물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그의 대표작은 프랑스 루브르 랑스 박물관 정원(Museum Park Louvre Lens)이다. 이 작품으로 2015년 세계 건축축제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12일에는 이시하라 카즈유키와 소피 워커가 울산에 온다.

이시하라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출신으로 이시하라 카즈유키 디자인연구소 대표다.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골드메달을 9차례 연속 받은 세계적인 정원작가다.

그는 다실이 있는 정원, 열린 정원 등의 작품에서 일본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가드닝 매지션'(정원의 마술사)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소피 워커는 2013년 영국 햄턴코트 플라워 쇼에서 피플스 초이스상과 쇼가든 부문에서 실버길트(Silver-gilt)를 수상했고, 이듬해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최연소로 실버메달을 수상했다.

대표작은 네덜란드 데퐁트 박물관(De Pont Museun) 정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정원 작가가 참여함으로써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격이 더 높아지고 국내 정원문화에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찰스 젱스가 조성한 순천 호수정원처럼 태화강 정원박람회에서 랜드마크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태화강 대공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울산시가 마련했다. 4월 13∼21일 열리며 해외초청작가와 국내작가, 정원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원 63개를 조성한다.

울산시는 행사를 마친 후 산림청에 태화강 대공원의 국가정원 2호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순천만이 국가정원 1호로 지정돼 있다.

태화강 대공원의 국가정원 2호는 울산시가 대선공약으로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공약 중 하나로 채택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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