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에 평창 안전 우려 떨친 독일 선수단 "경기에만 집중"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단일팀 구성과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 등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평창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온라인은 1일(현지시간) '동계 올림픽 독일 대표선수단, 걱정 없이 한국으로 향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동계올림픽 개최지 안전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이제 독일 선수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마렌 햄머슈미트는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최근 남북관계 접근에 이르기까지 계속 한반도 상황을 주시해왔다"면서 "대회가 가까워져 올수록 점점 더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바이애슬론 선수인 에릭 레써도 "지난해 초와 여름만 해도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마지막 단계에서 옳은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이제 평창으로 날아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록산네 두프터는 “올림픽 대회의 안전 기준이 상당히 높다. 이번 여행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한반도 긴장이 한창 고조될 시기에만 해도 일부 독일 대표급 선수들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평창 올림픽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었다.
독일 올림픽체육연맹(DOSB) 측은 한반도 위기 고조로 인한 평창 올림픽 안전 문제에 여러차례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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