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고서] 부자들 작년 금융자산 수익률 6.6%…주식 관심↑
ELS·ELT 등 지수연계 금융상품 가장 선호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작년 국내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수익률은 평균 6.61%로 집계됐다.
또 작년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ELS(지수연계증권), ELT(지수연계신탁) 등 지수연계 금융상품을 가장 선호했고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3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작성한 '2018 부자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부자들은 지난해 평균 6.61%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달성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지난해 금융상품의 수익은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코스피가 21.8%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사대상 부자들은 올해 7.54%의 투자수익률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부자들이 투자 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투자의 안정성(원금보장)이었고 높은 수익률, 절세효과(세금혜택)가 뒤를 이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기준으로 투자유형을 분류하면 안정추구형이 55.8%로 가장 많았다. 수익추구형은 25.1%, 절세추구형은 9.7%였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안정추구형의 비중이 컸다.
유형별 올해 기대 수익률은 절세추구형이 10.3%로 가장 높았고 수익추구형이 8.5%, 안정추구형은 6.3%로 집계됐다.
수익추구형은 공모 주식형펀드와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안정추구형은 은행 정기예금이나 단기금융상품을 선호했다.
조사대상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으로는 작년에 이어 ELS, ELT 등 지수연계 금융상품이 선정됐다.
지수연계상품에 이어 주식형펀드(공모)에 대한 관심도 컸으며 1년 미만의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당수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작년보다 떨어진 반면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선호도는 상승(13.4%→19.3%)하는 등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데다 달러 강세도 지속되면서 외화자산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83.3%는 외화자산(외화표시 금융상품, 유가증권, 해외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었고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9.8%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1년 전보다 외화자산 보유비중이 1.3%포인트, 금융자산 중 외화금융자산 비중은 4.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외화자산의 비중을 현재보다 늘릴 것이라는 응답이 31.5%로 줄일 것이라는 응답(2.2%)보다 월등히 높았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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