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수돗물 12일부터 본격 생산…대구 고산정수장에 공급

입력 2018-02-01 17:31
금호강 수돗물 12일부터 본격 생산…대구 고산정수장에 공급

운문댐 저수율 8.8%, 가뭄 장기화로 역대 최저…1일 시험통수 시작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가뭄 장기화에 따른 대구시민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금호강에서 수돗물을 본격 생산한다.

1일 국토교통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동·수성구 주민 상수원인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지속해서 떨어지자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비상 원수 공급시설을 만들었다.

이 시설은 비상도수관(2.6㎞)으로 하루 12만7천t가량 원수를 고산정수장에 공급한다.

국토부 등은 지난달 말 비상 도수관 작동 상태 점검을 마치고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시험통수를 한다. 이와 함께 운문댐 물 취수를 중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호강 물을 이용하다가 상황에 따라 운문댐 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2일부터 온전히 금호강 물로 수돗물을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운문댐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8.8%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관리단은 저수율이 7.2%까지 떨어지면 원수 공급을 제한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6차례 수계를 조정해 운문댐 물을 원수로 사용한 고산정수장 수돗물 생산량을 하루 22만∼24만t에서 12만t으로 줄였다.

대신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매곡·문산정수장 수돗물 생산량을 감소분만큼 늘려 일부 동·수성구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식수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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