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까까머리' 고교생 김재홍, 이달의 5·18유공자

입력 2018-02-01 17:04
38년 전 '까까머리' 고교생 김재홍, 이달의 5·18유공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김재홍 열사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1일 선정했다.



김 열사는 1961년 11월 9일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태어나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숭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했다.

그는 1980년 5월 20일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휴교령이 내려지자 학우들과 거리로 나섰다.

열사는 5월 21일 계엄군 집단 발포 이후 무기 습득을 위해 시위대 차를 타고 광주 외곽 경찰파출소로 이동하던 중 남구 백운동 인근에서 무차별 사격을 당했다.

총탄에 맞은 김 열사는 시민 도움을 받아 나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심한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다가 항쟁 이듬해 1월 27일 전남대병원에서 짧은 생을 마쳤다.

김 열사는 5·18민주묘지 1묘역 2-63묘소에서 영면에 들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사항을 알리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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