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쑨원학교, 탈중국화 역사교과서 반대 국민투표 제안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친중 성향의 국민당 당원 양성기관인 쑨원(孫文)학교가 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탈중국화 역사교과서 추진에 반대하는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1일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쑨원학교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화(中華)사관을 수호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장야중(張亞中) 쑨원학교 교장 겸 국립정치대 교수는 "국민투표를 통해 정부에 역사교과서 안을 재검토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만 역사는 중국사를 포함한 맥락에 있어야 헌법의 중화사관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중국화 역사는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적대감만 높여줄 뿐 대만에는 이로울 것이 없다고도 하고 민진당의 탈중국사 정책은 대만 후대의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사 분량을 종전대로 한 권 반으로 유지하여야 한다며 중국사를 동아시아사에 포함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이날 동석한 차이정위안(蔡正元) 전 국민당 정책회 집행장은 "대만 인구의 98%가 중국에서 온 한(漢)족의 후대"라며 "400년간의 역사 속에서 212년은 청나라의 통치를 받았으므로 중국 역사가 대만 교과서에서 빠질 수 없다"고 거들었다.
국민당 소속 추이(邱毅) 쑨원학교 정책위원 역시 "대만인은 곧 중국인이다. 대만사는 중국사의 부분을 이룬다"며 "차이 총통은 중국문화와 역사를 완전 분리해 대만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현재, 대만 교육부 산하 국가교육연구원은 12년에 걸친 국정교과서 사회영역 교과과정에서 역사과정을 '대만', '동아시아', '세계'의 세 부분으로 나누고 중국사 분량을 책 한 권 반에서 한 권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사는 동아시아사에 포함됐다.
쑨원학교는 2년 전인 2016년 11월 12일 대만 전역에 걸쳐 6곳에 설립됐다. 11월 12일은 쑨원의 생일이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