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이재우 교수, 글로벌 경제위기 물리학으로 분석

입력 2018-02-01 16:20
인하대 이재우 교수, 글로벌 경제위기 물리학으로 분석

공동 발표 논문 '컴퓨테이셔널 이코노믹스' 2월호 게재



(인천=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인하대 물리학과 이재우 교수와 아사둔 노비 박사(방글라데시 노아칼리 과학기술대학 부교수)가 공동 발표한 논문 '글로벌 경제위기 발생 전후 주식시장의 상태와 네트워크 구조(State and Network Structures of Stock Markets Around the Global Financial Crisis)'가 세계적 의학·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 저널인 컴퓨테이셔널 이코노믹스(Computational Economics) 2월호에 실렸다.

1일 인하대에 따르면 이 교수 등은 논문에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에 나타난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복잡계 과학의 네트워크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복잡계 과학은 많은 구성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호작용을 할 때, 구성 요소 하나하나에는 없고 시스템만이 갖는 고유한 특징인 창발 현상을 탐구하는 과학을 말한다.

당시 세계 주식시장의 복잡계 네트워크는 극단적으로 변화했는데, 경제위기가 없을 때는 네트워크가 글로벌화된 구조를 가지지만 금융위기 발생 시기에는 네트워크 구조가 국소화(localization)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통계물리학과 복잡계 과학의 연구방법을 주식시장과 같은 경제 시스템에 적용해 이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또 경제·사회 현상, 생태계, 비선형 동력학 시스템뿐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를 이해하는데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이 교수는 "복잡계 과학 이론을 경제사회 현상, 뇌와 뉴럴네트워크 간 전기신호의 발화 현상, 자연·사회 재난의 구조, 생태계의 파괴와 복원 문제, 도시의 성장구조, 스마트 시티에서 사물인터넷 연결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ar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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