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문순 지사 "평양에서 4월 마라톤·6월 축구 합의"

입력 2018-02-01 16:05
[올림픽] 최문순 지사 "평양에서 4월 마라톤·6월 축구 합의"

"역대 가장 풍부한 문화 예술 행사 열리는 올림픽 될 것"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체육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문순 지사는 1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 선수촌 개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4월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6월에는 역시 평양 유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하기로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번에 양양과 갈마 비행장을 오가며 남과 북의 하늘길이 트였다"며 "이런 일들을 통해 남북이 더 발전하도록 교류를 늘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월 31일 우리나라 스키 국가대표 상비군급 선수 24명 등 선수단 31명과 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우리측 방북단 45명이 양양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북측 갈마 비행장으로 이동했고, 이날은 북측 선수단 32명이 함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양양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방남했고, 이날 나머지 선수단이 전세기편으로 입국한다.

최 지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 문웅 4·25 체육단장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면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행'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는 또 4월 평양 마라톤이 성사되면 직접 뛰겠다는 뜻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최 지사는 "이번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의 상징"이라며 "낮에는 경기를 통해 경쟁하고 저녁에는 선수들끼리 교류하는 공간이 바로 이곳 선수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풍부한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400여 개의 공연이 준비된 만큼 올림픽 경기를 관람한 뒤 다양한 문화 행사에도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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