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많은 서부산권 교통수단으로 트램이 최적"

입력 2018-02-01 16:01
"개발사업 많은 서부산권 교통수단으로 트램이 최적"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차 줄이고 사람 중심 도시 조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에코델타시티 등이 조성되는 서부산권에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도시 노면전차인 '트램'(tram)이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서부산권 종합교통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서부산권의 트램 중심 교통체계 구축방향을 제시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시민 1천200명(서부산권 거주 530명, 비서부산권 거주 670명)을 대상으로 서부산권 교통 상황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서부산권 거주자 53.6%가 교통 불편사항으로 '마을·시내버스 이용'을 꼽았고 비서부산권 거주자 40.3%도 '마을·시내버스 이용'과 '도시철도 이용'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서부산권의 미래 위상에 걸맞은 교통체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8%가 도시철도(경전철, 트램) 중심의 교통체계를 선호했다. 다음으로 28.0%가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를 꼽았다.



서부산권의 중점 교통수단으로 트램의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매우 필요하다'와 '다소 필요하다'가 각각 30.5%와 43.8%로 나타났다.

트램 도입의 이유에 대해서는 '자동차 의존을 줄여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데 트램이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 '에너지가 절감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기 때문' 29.0%, '친환경적이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 24.1% 등이다.

서부산권은 현재 각종 산업단지, 신항만, 배후도시 등의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보고서를 낸 이상국 연구위원은 "서부산권은 국제산업물류도시와 에코델타시티 신도시 등 개발사업 영향으로 교통량이 급증할 예정이지만 교통 인프라는 주로 신항만과 주변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정주 도시를 위한 교통 확충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등 해외 50여 개국에서 트램이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 도시들도 경쟁적으로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부산권에 트램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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