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선 쏴 리튬이온 배터리 빠르게 만드는 기술 나왔다

입력 2018-02-01 15:15
전자선 쏴 리튬이온 배터리 빠르게 만드는 기술 나왔다

원자력연구원, 관련 기술 국내 특허 출원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전자선을 쏴 겔 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온에서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고 1일 밝혔다.

겔 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 등에서 주로 쓰는 액체 전해질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폭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다만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 겔 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제조 과정에서 장시간 고온 열처리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비싸다.

열처리 때문에 배터리 변형이 생기는 등 상용 액체 전해질 배터리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손준용 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전자선에 민감한 전해질을 개발했다.



이 전해질로 완성한 배터리에 전자선을 쏘면 배터리 속 액체 전해질을 상온에서 직접 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기존 배터리 제조상 문제를 해결한 이 방식은 시간이 덜 드는 데다 상용 액상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손준용 선임연구원은 "리튬이온 겔 형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리튬-황, 리튬-공기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자체사업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28일에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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