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의회, 미군기 잇단 사고에 "주민 경시 용납 못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최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주일미군의 헬기 긴급착륙이 잇따른 가운데 지역 의회가 이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NHK가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 현 의회는 이날 임시 본회의를 열고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행훈련을 반복하며 현민을 경시하는 미군의 자세를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에 의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근 오키나와에선 지난달 23일 도나키손(渡名喜村) 지역에 미군 헬기가 긴급착륙하는 등 올해 들어 기지 이외 장소에 긴급착륙하는 사고가 3차례나 이어졌다.
오키나와 현 의회는 이러한 사고에 대해 "매우 이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작년 12월 주일미군 헬기가 후텐마(普天間) 제2 초등학교 상공을 비행하다가 금속창틀을 떨어뜨린 이후 지난 1월 재차 이 학교 상공을 비행한 것과 관련, 군용기의 사유지 상공 비행 중지와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의 조기 이전 등을 촉구했다.
오키나와 현 의회는 항의 결의문을 주일 미국 대사와 미군 등에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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