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방과후 코디', 정규직 전환 촉구…"대량해고 직면"
도교육청서 기자회견…경기도의회~수원역 '삼보일배' 시위도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 방과후학교 업무보조인력(코디네이터)은 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에 정규직(무기계약) 전환을 촉구했다.
방과후 코디가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20여명은 "방과후 코디는 방과후학교를 관리하고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교육공무직으로 2년 넘게 상시·지속업무를 해왔다"라며 "경기도교육청은 대량해고를 중단하고 정규직 전환 심의 결과를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이뤄진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여부 심사에서 "방과후 코디는 채용 당시 실업·복지대책의 경과적 일자리였고, 지금은 종료된 사업으로 그동안 학교에서 임의로 채용해왔던 것"이라며 지난달 16일 이들을 정규직 전환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달 18일 각급 학교에 기존 계약한 방과후 코디는 계약기간까지만 운영하며, 앞으로 이들에 대한 신규채용과 재계약은 전면 금지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날 "방과후학교는 만료되지 않는 사업인데도, 도교육청은 방과후 코디에 대한 사업 종료를 알리고 이들을 해고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말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이 당사자들을 모두 해고해 0명으로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과후 코디 뿐만 아니라 장애청소년 진로상담 업무를 하는 진로교육지원가와 급식실에서 배식하는 배식원들도 정규직 전환대상 미포함 발표 이후 속속 해고 통보를 받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경기도의회에서 수원역까지(거리 1.3㎞) 삼보일배를 하며 시위를 벌였다.
방과후 코디는 일선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기획, 강사 채용, 학생 모집 및 출결관리, 학부모 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노동자들로, 도내 인력은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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