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유·무선 쌍끌이(종합2보)
매출 12조 7.2%↑·영업익 8천263억 10.7%↑…주당 배당금 350원→400원
LTE 가입자 증가·IPTV 성장…"올해 AI·5G 등 신사업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원, 8천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1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천263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출은 12조2천794억원으로 7.2% 증가했고, 단말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은 9조4천62억원으로 4.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0% 늘어난 5천47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배당 성향(당기순이익의 30% 수준)에 맞춰 작년 350원에서 올해 4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의 증가로 2.5% 성장한 5조5천7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TE 가입자는 1천214만명으로 117만명 늘며 전체 가입자의 92%에 달했다.
유선 매출도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6.6% 성장한 3조8천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1.8% 급증한 7천45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15.6% 증가한 354만명이었다. 'U+tv 아이들나라' 출시와 콘텐츠 강화가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꼽혔다.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합한 TPS 매출은 11.7% 증가한 1조7천695억원에 달했다.
데이터 매출은 1조6천764억원으로 4.9% 성장했다.
이익 증가와 함께 차입금 감소 영향 등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20.8%포인트 감소한 54.7%였고, 부채비율은 128.1%로 20.3%포인트 낮아졌다.
마케팅 비용은 프리미엄폰 판매 증가 영향으로 11.2% 증가한 2조1천710억원이 집행됐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천268원으로 593원 줄었다.
지난해 연간 투자지출(CAPEX) 규모도 1조1천378억원으로 9.4% 줄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3조3천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13억원으로 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0% 증가한 1천35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말 가입자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5GB로 올해는 8G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IPTV,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홈미디어사업과 5G 등 신사업에 집중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투자지출은 작년보다 10% 증가한 1조2천500억원으로, 5G 투자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G 단말, 장비와 관련된 상황이 불투명해 지금 반영시키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상용화 일정에 맞춰 내년 상반기에 5G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할인 영향으로 올해 영업 매출이 작년만큼 늘진 않겠지만, 고가 요금제 유치에 집중해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작년 3분기 3% 이내에서 4분기 10% 가까이 늘었다"며 "9월 요금할인율 상향 조정 이후 (전체 가입자 중) 요금할인 비중은 약 60% 전후이며, 누적 요금할인 가입자는 전체의 30%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부담이 이미 상당 부분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비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해 무선 가입자가 전년 대비 27.9% 순증했고, 평균매출이 높은 고객군도 35만명으로 8% 이상 늘었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 이후 4분기 당사 획득단가(고객 유치에 들어가는 비용)는 연중 최저수준이었다"며 "순증 가입자를 확대해 영업이익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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