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산단에 민간업자 비용으로 소규모 초등학교 설립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민간사업자가 설립하는 울산 첫 소규모 학교가 생긴다.
울산시교육청은 2020년 3월 개교 목표로 남구 두왕동에 가칭 두왕초등학교를 설립한다고 1일 밝혔다. 10개 학급 미만이며, 민간사업자가 비용을 내 설립하는 학교로는 지역 첫 사례다.
두왕초 설립 지역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울산도시공사가 128만7천여㎡ 규모의 테크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공동 962가구, 공공임대 173가구, 단독주택 44가구 등 총 1천580가구가 들어서고 학생이 160명 정도가 발생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6∼9개 학급 규모의 학교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
테크노단지 공동주택 개발업체인 호반건설이 학교 건립 비용을 부담한다.
교육청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는 교육부의 학교 설립 적정 규모에 맞지 않아 설립할 수 없다.
그러나 테크노산단에 초등학교가 없으면 통학 거리가 3㎞ 이상 떨어진 개운초로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호반건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소규모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신청했고, 국민권익위는 시교육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를 피신청인으로 조정한 결과, 호반건설이 학교신설 타당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과 학교신설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설립을 권고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정책에 따라 소규모 학교 설립은 어렵지만, 국민권익위 조정과 개발사업자의 비용 부담으로 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며 "소규모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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