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JDC 이사장 "녹지국제병원 외국인 유치 위해 개원해야"

입력 2018-01-31 18:07
이광희 JDC 이사장 "녹지국제병원 외국인 유치 위해 개원해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지역주민·투자자 모두 윈윈할 방안 나올 것"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31일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애초 목적대로 외국인 유치를 위해 개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2018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제주도에 의료관광에 도전해보라고 하면서 추진했던 게 외국인 영리병원이고,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국이나 유럽에서는 의료관광으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녹지국제병원은 현재 개원 단계에 있으므로 애초 목적대로 외국인 유치를 위해 개원해야 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정책을 뒤로 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에서 잘 관리하면 의도한 대로 고부가가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어서 도민도 좋고, 제주관광산업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관련 토지주의 1심 승소에 대해서는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대법원에서 유원지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무효 판결이 났지만, 대법 판결에서 간과한 부분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이 개인 이익이 아니라 국가나 지역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고, 투자도 수천억원 이뤄졌다는 점"이라며 "토지주 사유재산도 존중해야 하지만 공공기관이 추진한 사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 반환 소송 1심에서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는 분명히 다른 해석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소송을 자꾸 하느냐, 원상복구 하라 등의 말이 나오지만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으므로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토부와 물밑에서 협의하면서 항소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지역주민과 투자자 모두 윈윈할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으로 환경가치 증진, 4차 산업혁명 선도, 국제화 촉진 분야 6대 사업을 발표했다.

6대 미래사업은 업사이클링(Up-cycling) 클러스터, 스마트 시티 실증단지, 전기자동차 시범단지, 첨단 농식품단지 조성과 드론사업 육성, 국제화 사업이다.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는 폐유리, 폐비닐, 폐타이어, 폐오일 등을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시티 실증단지에서는 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실증단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제로 생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공유가치 창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선보인다.

전기차 시범단지에는 자율주행 관련 국내외 유수 기업과 차세대 첨단 자동차 기술 관련 민간·국책 연구기관 유치를 추진한다.

첨단 농식품단지는 식량 위기와 시장 개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산업을 접목한 연구·주거·교육 중심의 복합형 첨단 단지를 말한다. 드론사업을 통해 드론 교육,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시범 운영, 실증단지 조성, 드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국제화 사업은 국제자유도시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 양성과 도민 국제화 교육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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