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지 모아 '카본머니' 획득…환경올림픽 실현
대회 때 시스템 5기 운영…마일리지는 복지시설 기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 폐지를 모아 '폐지 수거 자판기'에 넣으면 화폐처럼 사용할 이산화탄소(CO₂) 포인트가 지급되는 '카본머니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강원도와 지질자원연구원은 평창올림픽 기간 '탄소 광물화 친환경 제지 기술의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사업으로 31일 국제방송센터(IBC) 웰컴 리셉션 행사에서 IBC에 A4 용지 2천 박스를 기증하고 카본머니시스템 시험 운전을 진행했다.
이 시스템은 폐지를 모아 시스템으로 반입 시 수거량만큼 이산화탄소(CO2) 금액으로 환산해 지급하고, 수거한 폐지는 CO2와 결합해 고급용지로 재생하는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 '탄소 감축 실행 계획'이다.
재활용률이 10%도 되지 않는 인쇄용지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 방식으로 폐지 1t 재활용 시 CO2 1천70㎏을 감축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카본머니시스템을 통해 개인별로 지급된 카본머니 마일리지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YNAPHOTO path='PYH2018011013560006201_P2.jpg' id='PYH20180110135600062' title=' ' caption='지난 10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확정과 관련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지사 [강원도제공=연합뉴스]' />
이 같은 환경올림픽 사업을 위해 도와 지질자원연구원,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3월 2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대회 기간 IBC와 메인 프레스센터(MPC), 조직위원회, 평창 페스티벌 파크에 카본머니시스템 5기를 설치 운영한다.
탄소 광물 기술적용 생산품인 종이형 친환경 쓰레기통 1만 개를 조직위원회에 전달하고 A4 용지 6천 박스를 IBC, MPC, 조직위원회에 제공한다.
최문순 지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강원도의 노력을 이해해 준 각 기관에 감사하다"며 "한국의 토종기술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탄소 광물화 사업을 올림픽 시범사업 이후에도 더욱 확장할 계획인 만큼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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