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심·주택가에 알짜배기 주차장 만든다
시민이 주차장 만들거나 민간주차장 개방하면 시설비 지원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단독주택 마당이나 방치된 개인 자투리땅 등에 주차장을 만들거나, 기존 민간 주차장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지역에 필요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이 주차장 부지를 시에 제공하면 시가 주차장 조성비용과 시설 개보수비용을 지원한다.
단독주택 대문·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 경우 주차장 1면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의 90%를 시가 지원한다. 2면 이상을 설치하면 1면당 50만원씩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방치된 자투리땅이나 유휴지를 인근 주민을 위한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만들 경우에는 시가 주차장 조성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땅 소유주는 주차장 이용요금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시는 주차면 1면당 200만원가량의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주택가 곳곳에 요긴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
시는 또 업무·종교시설과 협약을 맺고 시설에 딸린 민간 주차장을 특정 요일과 시간에 인근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시가 비용을 부담해 주차장 노면 포장, 경계석 설치 등 시설을 개선해주고 일정 기간(기본 2년)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하거나, 기존 유휴 주차장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유료공영주차장으로 전환해 소유주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17일 수원시가 기독교한국침례회 중앙교회와 맺은 '공유주차장 업무협약'이 민간 주차장 공유 사업의 첫 번째 사례다.
협약에 따라 중앙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교회 방문자가 많은 일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교회 부설주차장 94면(2천651㎡)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시민 참여형 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청 도시교통과(☎031-228-3691) 나 각 구청 경제교통과(장안구 ☎031-228-5435, 권선구 ☎031-228-6364, 팔달구 ☎031-228-7435, 영통구 ☎031-228-834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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