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습에 3천 년 지켜온 시리아 사원 파괴

입력 2018-01-31 15:25
터키 공습에 3천 년 지켜온 시리아 사원 파괴

아프린 지역의 히타이트 제국유산 아인다라 사원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터키 공습으로 3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의 아인 다라 사원이 파괴됐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26일 터키의 공습으로 아인 다라 사원의 60% 이상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유물부는 "시리아의 정체성, 시리아 국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터키 정부의 증오와 야만"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원은 철기 시대 히타이트 제국이 지은 것으로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스핑크스와 사자 조각으로 장식돼 있다.

아인 다라 사원의 구조는 성경에 나온 솔로몬의 사원을 모델로 하며, 기원전 1700∼740년에 세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원은 1955년 발견된 뒤 1960년대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전 시리아 유물부 장관은 이 사원을 두고 특출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히타이트 제국 사람들은 영국 대부분 지역이 켈트족에 의해 통치되던 시기 시리아와 현재 터키 지역에 있던 아나톨리아에 거주했으며, 현대 터키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터키 대통령의 로고는 태양 원반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히타이트 문명의 상징이었으며 1990년대 모스크 실루엣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수도 앙카라의 엠블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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