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영업이익 역대 최대…2년 연속 3조원대(종합2보)
<YNAPHOTO path='C0A8CA3C00000160671F2C6200011491_P2.jpeg' id='PCM20171218000017887' title='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홍보영상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도 첫 2조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2천343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긴 것이다. 국내 정유·화학업계를 통틀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2천343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2016년 기록(3조2천283억원)을 근소하게(0.2%↑)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46조8천265억원, 순이익은 2조2천1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5%와 28.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705억원으로 집계돼 역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을 강화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비정유 부문 지속 투자를 통해 업황 변동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 특성을 뛰어넘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화학 산업은 매출액 9조3천392억원, 영업이익 1조3천772억원을 기록,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국 시노펙과 합작사인 중한석화,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 등이 선제적으로 고부가 화학설비에 투자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윤활유 사업에서도 지난 2011년 5천96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5천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석유개발사업도 2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1천884억원)을 거두면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했다.
정유사업에서는 매출 33조3천368억원, 영업이익 1조5천2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4조9천67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235천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원료 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석유사업 본원의 경쟁력은 강화됐으나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지난해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을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배터리사업 부문에서는 현재 서산 배터리 2공장 4개 생산설비를 비롯해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앞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고부가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매출 46조원, 영업이익 3조2천9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7년은 딥체인지를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 해였다"며 "올해도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4조원대의 영업이익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로 2017년 연간 배당금을 주당 8천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 7천456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이용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1.1GWh규모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4.7GWh 규모로 늘리고 오는 2020년까지는 2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 제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정책은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생산과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신인철 경영전략실장은 SK루브리컨츠의 상장과 관련해 "판매 증대, 설비 증설 등 기업 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다만 상장 시기, 규모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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