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4년제大 신입생 35.4%가 재수생…3만명으로 역대 최다
2003학년도 이후 가장 재수생 비율 높아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신입생 가운데 재수생이 3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82학년도 이후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학년도 서울 4년제 일반대학 38곳(교육대·산업대학 제외) 신입생 8만3천395명 중 재수생(재수 이상)은 35.4%인 2만9천512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인원이며, 재수생 비율로는 2003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7학년도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신입생(34만3천76명) 중 재수자는 전체의 24.1%인 8만2천737명이었다. 역시 역대 최대 인원이자 2003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시·도별 신입생 중 재수생 비율은 서울 소재 대학(35.4%)이 가장 높은 것을 비롯해 인천(33.3%), 경기(25.1%) 등 수도권 대학의 재수생 비율(32.1%)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근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2010학년도가 28.4%로 가장 낮은 가운데 2011학년도 33.1%, 2013학년도 33.8%, 2016학년도 34.6%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재수자 비율은 2010학년도 16.3%, 2011학년도 19.5%, 2013학년도 20.4%, 2016학년도 22.8% 등으로 20% 안팎 수준이었다.
이 기간 수능 지원자 중 재수생은 2011학년도가 15만4천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5학년도(13만1천539명)와 이듬해(13만6천90명) 소폭 반등했다. 2017학년도(13만5천120명)에는 약간 감소했다가 2018학년도 13만7천533명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강남·서초구) 고교 졸업생의 재수 비율이 높아 최근에는 전체의 절반 정도가 재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07년부터 서울 평균보다 낮아지기 시작해 2011년 이후에는 50% 안팎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내신에 약한 강남권 고교 졸업생들은 정시모집이 대세였던 2007학년도 이전에는 주로 수능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며 "이후 수시 비중이 높아져 정시 문호가 좁아지자 재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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