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파레디스 "두산, 강팀이라고 들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는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한껏 부풀린 곱슬머리에 멋진 선글라스를 낀 파레디스는 마치 모델이 런웨이를 걷듯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유유히 활보했다.
파레디스는 전지훈련지에서 선수단과 합류하는 타 구단의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두산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파레디스는 이에 대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 호주 비자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래서 지난 28일에 한국에 먼저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KBO리그도 처음이고 호주도 처음 가본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어제 두산 선수들을 만났는데, 모두가 잘 챙겨줬다. 좋은 팀 동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1루와 3루, 외야 수비가 가능한 파레디스는 빠르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격 스윙을 지니고 있다. 파워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2017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는 등 아시아 야구 경험까지 갖췄다. 파레디스 역시 KBO 리그 적응을 자신했다.
파레디스는 "일본에서 뛰어 봤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야구는 아직 모르지만 경험해보면서 배우겠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동료들로부터 KBO리그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
그는 "두산이 리그 최고 팀 중 하나라고 들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며 "루이스 히메네스(전 LG),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 등이 알려줬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은 물론 수비까지 신경을 쓸 계획이라는 그는 "일단 부상 없이 뛰고 싶다. 숫자로 말하는 목표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도움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우승도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파레디스는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5, 2016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32경기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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