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체불임금 531억 역대최대…설 앞두고 집중청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지역 체불임금 규모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고인 531억원을 기록했다.
30일 고용부에 따르면 2016년 400억원, 2015년 358억원으로 울산의 체불임금이 매년 느는 추세다. 경기가 어려워 영세 기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체불임금액이 지난해 1조3천810억원, 2016년 1조4천286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위기를 맞고 있는 울산지역 조선업종 체불임금은 2016년 149억원에서 지난해 143억원으로 6억원가량 줄었다. 조선업 체불임금 전담팀을 운영하고 체불 사업주를 엄격히 처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고용부 울산지청은 설을 앞두고 다음 달 14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의 체불로 인한 고통을 외면한 채 재산을 빼돌리는 등 편법을 동원한 악의적 체불이 의심될 경우 액수에 관계없이 자금흐름을 추적해 구속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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